취향과 관심사에서 시작하기
나의 관심사를 콘텐츠로 전환하는 법. 좋아하는 것에서 계정의 방향을 잡는 실전 가이드.
왜 취향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요소가 바로 '지속 가능성'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렌디한 주제,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의 약 80%가 3개월 이내에 업로드를 멈춥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이 즐겁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없는 주제로 매주 2~3개의 게시물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고된 작업입니다.
반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계정은 콘텐츠 소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매일 카페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독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상이 쌓입니다. 이미 하고 있는 활동을 콘텐츠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력이 최소화됩니다.
물론 취향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타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강의에서는 자신의 진짜 관심사를 발견하는 방법부터, 그것을 콘텐츠화하는 프레임워크, 그리고 시장성을 검증하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알려드립니다.
TIP
'좋아하는 것'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핵심은 취향을 '다른 사람에게 유용한 형태'로 가공하는 능력입니다.
진짜 관심사를 발견하는 5가지 질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물으면 뚜렷하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게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관심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콘텐츠가 될 만한 관심사'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음 5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세요.
첫째, 유튜브에서 자동 재생으로 30분 이상 빠져든 적이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둘째, 친구들과 대화할 때 내가 유독 많이 아는, 또는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분야가 있나요? 셋째,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발걸음이 향하는 코너는 어디인가요? 넷째, 돈을 쓸 때 가장 아깝지 않은 카테고리는 무엇인가요? 다섯째, 주말에 시간이 비었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모두 적어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보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는 인테리어 영상을 보고, 서점에서는 리빙 코너를 가고, 주말에는 가구 매장을 둘러보는 사람이라면 '공간과 인테리어'가 핵심 관심사입니다. 이런 교차점을 찾는 것이 진짜 관심사를 발견하는 핵심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관심사'와 '진짜 관심사'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와인이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라면 레시피와 웹툰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면, 후자가 콘텐츠의 진짜 원재료입니다. 솔직해져야 지속 가능한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 5가지 질문에 모두 솔직하게 답변을 적었다
- 답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를 추출했다
- 진짜 관심사와 '보여주고 싶은 관심사'를 구분했다
관심사를 콘텐츠 방향으로 전환하는 프레임워크
관심사를 발견했다면 이제 그것을 콘텐츠 방향으로 구체화해야 합니다. 여기서 유용한 프레임워크가 '관심사 × 형식 × 타깃' 공식입니다. 관심사가 '커피'라고 해서 무조건 커피 관련 계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식으로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커피' 관심사라도 이렇게 다른 방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커피 × 리뷰 × 홈카페 초보자' = 가성비 원두 리뷰 계정, '커피 × 매거진 × 카페 탐방러' = 도시별 카페 큐레이션 계정, '커피 × 기록 × 바리스타 지망생' = 바리스타 성장 일지 계정, '커피 × 지식 × 커피 입문자' = 커피 기초 지식 교육 계정. 하나의 관심사에서도 형식과 타깃을 바꾸면 전혀 다른 계정이 탄생합니다.
이 공식을 적용할 때 중요한 것은 타깃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집에서 핸드드립을 처음 시작하려는 20~30대 직장인'처럼 좁히세요. 타깃이 구체적일수록 콘텐츠의 방향이 명확해지고, 그 타깃이 진짜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모두를 위한 콘텐츠'는 사실상 '아무도 위하지 않는 콘텐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공식으로 3~5개의 조합을 만들어보고 각각에 대해 '30개의 게시물 주제를 떠올릴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세요. 30개의 주제가 쉽게 나오는 조합이 있다면, 그것이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 방향입니다.
TIP
'관심사 × 형식 × 타깃' 조합을 최소 3개 만들어보고, 각각에 대해 30개의 게시물 주제를 브레인스토밍해보세요. 가장 많은 주제가 나오는 조합이 정답입니다.
- '관심사 × 형식 × 타깃' 공식으로 3개 이상의 조합을 만들었다
- 각 조합에 대해 30개 게시물 주제를 브레인스토밍했다
- 가장 자연스럽게 주제가 떠오르는 조합을 선택했다
시장성 검증 — 이 주제로 성장할 수 있을까?
아무리 관심 있는 주제라도 인스타그램에서 수요가 없다면 성장이 어렵습니다. 자신의 콘텐츠 방향이 시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먼저 인스타그램 검색창에 관련 해시태그를 입력해보세요.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최소 1만 개 이상이면 기본적인 수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게시물 수가 100만 개를 넘으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의미이므로, 더 세부적인 니치를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 검증 방법은 유사한 계정의 성장 속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해당 주제를 다루는 계정 중 최근 6개월 이내에 시작해서 팔로워 1,000명 이상을 달성한 계정이 있다면,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해당 주제의 새로운 계정들이 모두 수백 명대에 머물러 있다면 시장이 포화되었거나 수요가 줄어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네이버 트렌드나 구글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해당 키워드의 검색량 추이를 확인하면 관심도가 증가하는 주제인지, 감소하는 주제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것은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주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계정이 많지 않은 '블루오션' 영역입니다.
시장성 검증에서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검증된 시장에서 약간 다른 각도나 독특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자취 팁' 시장이 크다면 '미니멀 자취 팁'이나 '원룸 자취 인테리어'처럼 한 단계 더 좁혀서 차별화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 주요 해시태그 3~5개의 게시물 수를 확인했다
- 해당 주제의 신규 계정 성장 속도를 조사했다
- 네이버/구글 트렌드에서 키워드 검색량 추이를 확인했다
- 차별화할 수 있는 세부 니치를 1~2개 발견했다
관심사를 지속 가능한 콘텐츠 시스템으로 만들기
콘텐츠 방향을 정하고 시장성을 확인했다면, 마지막 단계는 이것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단발성 영감에 의존하는 콘텐츠 제작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대신 반복 가능한 콘텐츠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 리뷰 계정이라면 '이주의 원두 리뷰', '홈카페 레시피', '카페 탐방', '커피 상식 Q&A' 같은 4가지 카테고리를 정해놓고 돌아가며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콘텐츠 카테고리를 정할 때는 '난이도의 균형'을 고려하세요. 모든 게시물이 리서치가 필요한 고난이도 콘텐츠라면 금방 지칩니다. 리서치형 콘텐츠 1개, 경험 기반 콘텐츠 1개, 가벼운 소통형 콘텐츠 1개처럼 난이도를 섞으면 일주일 내내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균형이 장기적인 운영의 비결입니다.
또한 콘텐츠 소재를 모으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노션이나 메모 앱에 '콘텐츠 아이디어 뱅크'를 만들어서 일상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즉시 기록하세요. 친구와 대화하다가 나온 질문, SNS에서 본 흥미로운 포스팅,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 모든 것이 소재가 됩니다. 이렇게 쌓인 아이디어가 콘텐츠 제작 시 빈 화면 앞에서 막막해하는 상황을 방지해줍니다.
TIP
콘텐츠 카테고리를 정할 때 '쉬운 것 2 : 보통 1 : 어려운 것 1'의 비율로 구성하면 번아웃 없이 꾸준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 3~4개의 반복 가능한 콘텐츠 카테고리를 설정했다
- 각 카테고리의 제작 난이도를 평가하고 균형을 맞추었다
- 콘텐츠 아이디어 뱅크(노션, 메모 앱 등)를 만들었다
- 첫 2주간의 콘텐츠 캘린더 초안을 작성했다
핵심 요약
- 취향과 관심사 기반 계정은 콘텐츠 소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쌓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
- '관심사 × 형식 × 타깃' 공식을 통해 하나의 관심사에서도 다양한 콘텐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
- 시장성 검증은 해시태그 게시물 수, 신규 계정 성장 속도, 검색 트렌드를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다.
- 반복 가능한 콘텐츠 카테고리를 만들고 난이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번아웃 없이 운영하는 핵심 전략이다.
- 콘텐츠 아이디어 뱅크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면 소재 고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